MS가 미국 현지시각으로 7월8일 전세계 파트너 컨퍼런스(WPC)를 열었다. WPC는 윈도우로 제품을 만드는 MS의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다. 윈도우에 담은 MS의 전략을 협력업체에 전달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올해 MS는 협력업체를 앞에 서서 소프트웨어로서의 윈도우가 아니라 하드웨어와 함께 엮인 윈도우를 강조했다.
△스티브 발머 MS CEO
스티브 발머 MS CEO는 “윈도우는 항상 소프트웨어 그 이상이었다”라며 “PC 제품군을 정의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노트북과 데스크톱이 태블릿 PC나 투인원(2-in-1), 일체형, 컨버터블 노트북 등으로 달라지는 추세를 염두에 둔 말이다.
MS의 전략을 잘 따르는 제조업체를 위한 당근도 준비돼 있다. PC 제조업체가 컨버터블 노트북이나 터치 조작을 지원하는 제품을 더 많이 만들어 주길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MS는 응용프로그램(앱) 디자이너가 윈도우8과 어울리는 앱을 만드는 방법이나 터치 조작에 적합한 앱을 디자인하는 방법을 꾸준히 설파할 예정이다. 터치로 조작할 수 있는 PC를 만드는 제조업체에는 별도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스티브 발머 CEO는 이어서 “파트너 업체가 우리의 여정에 함께 하길 원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WPC를 통해 MS는 윈도우8.1 제조업체용(RTM, Release to manufacturing) 버전을 오는 8월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TM 버전은 실제 윈도우8.1이 출시되기 직전에 MS가 PC 제조업체에 전달하는 버전을 말한다. PC 제조업체가 윈도우를 얹어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앞으로 소개될 윈도우8.1 정식 버전과 가장 가까운 버전이기도 하다. MS는 지난 6월 윈도우8.1 미리 보기 버전을 공개한 바 있다. 약 두 달의 시간 차이를 두고 정식 버전과 가까운 제품이 나오는 셈이다.
사용자는 윈도우8.1 정식 버전을 언제쯤 볼 수 있을까. MS는 정식 출시일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RTM 버전이 등장하고 정식 버전이 출시되기까지는 두 달을 넘기지는 않는다. 지난 2012년에도 ‘윈도우8′ RTM 버전과 정식 버전이 각각 8월과 10월에 출시됐다. 오는 10월에는 윈도우8.1 정식 버전을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타미 렐러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윈도우8.1이 설치된)많은 기기가 연말 휴가 시즌에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미국의 쇼핑 ‘대목’ 기간을 노려 윈도우8.1을 탑재한 노트북과 데스크톱 PC가 본격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