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해외 IT전문매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8.1RT 업데이트 시스템 배포를 중단했다”며 “회사에서 정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아 윈도8.1 업데이트가 언제 재개될지 불투명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 마이크로소프트 2in1 PC '서피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8.1을 공개하면서 일반 PC용(8.1버전)과 모바일에 특화된 8.1RT 등 두가지 버전으로 출시했다. 현재 일반x86(32비트 CPU를 탑재한 일반 PC) 기반의 컴퓨터에 설치된 윈도우 8.1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ARM 기반 프로세스가 장착된 전자기기(스마트폰·태블릿PC)에서 윈도8.1RT를 설치할 경우 부팅에 필요한 파일이 유실됐다는 메시지와 함께 PC가 먹통이 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판매 중인 투인원(2in1) PC(노트북을 분리해 태블릿PC로도 사용할 수 있는 PC) ‘서피스2’가 ARM 기반의 프로세스를 채택했다.
윈도8.1RT버전은 ARM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작한 운용 프로그램이다. ARM 프로세서는 태블릿PC나 스마트폰 등 휴대용 전자기기에 많이 사용되는 CPU를 말한다. 따라서 윈도우8.1 RT버전 역시 태블릿PC와 스마트폰 등 특정 단말기에서 주로 사용된다.
한편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가 베타 버전에서 문제를 발견해 수정 작업에 나선 적은 있지만, 정식 버전에 대한 배포를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성우 기자 foxpsw@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